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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사망 금강산 (년도미상)
강요배(姜堯培) | 본관 -
산수화 (년도미상)
고희동(高羲東) | 도서관 -
만추 (1983년)
김기창(金基昶) | 본관 -
화실 (1937년)
김인승(金仁承) | 도서관
정양사망 금강산 - 280×120 cm 캔버스에 아크릴릭
창닫기강요배(姜堯培) 1952~
강요배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4ㆍ3항쟁을 그린 ‘동백꽃 지다’ 연작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제주의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주로 그린 그의 작품은 국회 뿐만 아니라 현재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도 걸려있다. 「정양사망 금강산」은 정양사에서 바라본 내금강의 풍경을 그린 것으로, 금강산 유람선이 본격적으로 운항되기 전이었던 1998년 8월 남한 화가로는 첫 금강산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한 것이다. 금강산은 조선 후기에 우리 산수를 중국풍이 아닌 있는 그대로 그리고자 한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謙齋) 정선(鄭敾)으로부터 20세기 중반 청전(靑田) 이상범(李象範)과 소정(小亭) 변관식( 卞寬植)에 이르기까지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화가들이 즐겨 그렸던 곳이었다. 그는 이러한 금강산 진경산수의 전통을 재해석하여, 남종화의 갈필을 연상하게 하는 아크릴릭 물감의 탁한 효과와 특유의 질박하고 거친 필치를 이용하여 문인화적인 고졸함을 느끼게 하는 현대적 금강산 산수화를 그려내고 있다.
산수화 - 66×100 cm 종이에 수목담재
창닫기고희동(高羲東) 1886~1965
춘곡(春谷) 고희동은 우리나라 서양화의 선구적 개척자이자 한국 최초의 미술 유학생으로 일본 동경미술학교 서양화과에서 수학하고 귀국한 뒤 본격적으로 유화활동에 전념하였다. 1918년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 단체인 '서화협회(書畵協會)'를 창립하는 등 서양 유화 보급에 앞장섰지만, 당초에 고희동은 심전(心田) 안중식(安中植)과 소림(小琳) 조석진으로부터 서화(書畵)를 사사받았기에 그 영향으로 1920년 중반 무렵 다시 전통회화로 전환하였다.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는 전통적인 남종화(南宗畵)의 산수화법(山水畵法)에 바위, 나무의 묘사는 서양화적 명암과 색채를 결합한 독특한 산수화 양식을 선보임으로서 고희동 특유의 화법을 느끼게 한다.
만추(晩秋) - 106×86cm 종이에 수묵담채 1983
창닫기김기창(金基昶) 1913~2001
운보(雲甫) 김기창은 8살 때 장티푸스로 청력을 잃었으나 이당 김은호에 사사받으며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수차례 특선 및 입상하였으며 다양한 소재와 양식, 힘찬 붓놀림, 과감한 실험, 한국적 감수성이 강한 그의 화풍은 독창적이며 친근한 '바보산수'로 일반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1984년작인 「만추」는 운보가 즐겨 다뤘던 소재인 부엉이가 댕강나무 가지 위에 앉아있는 모습을 그린 수작이다. 짙은 먹으로 긴장감있게 그려진 수리부엉이의 날개와 유머러스한 얼굴의 표정은 옅은 먹으로 그려진 늑대를 닮은 화면 좌측 하단의 굵은 가지 그리고 주위의 탐스러운 붉은 열매와 대비되어 그만의 화법으로 표현되었다.
화실(畵室) - 162×129cm 캔버스에 유채 1937
창닫기김인승(金仁承) 1911~2001
지연(智淵) 김인승은 동경미술학교에서 유화를 공부하고 돌아와 조선미술전람회를 중심으로 활동하였고, 이후 국전의 심사위원, 이화여대 교수 및 학장을 역임하는 등 아카데믹한 화풍의 전형창출에 크게 기여한 화가이다. 「화실」은 김인승이 28세에 그린 것으로, 제16회 조선미술전람회 입선작이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남자와 나란히 앉아 있는 여인이 스케치북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아카데믹하게 표현되어 있다. 두 인물은 전체 구도에서 사선방향으로 배치되어 있고, 의상의 푸른 색조는 등받이와 옷감의 붉은 색조와 대조를 이루어 화면에 깊이감을 준다. 정확한 관찰력에 근거한 탄탄한 데생 위에 부드러운 붓질과 조화로운 색채가 담긴 근대미술사의 수작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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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1997년)
김종학(金宗學) | 의원회관 -
5·18 광주민주화운동 (1997년)
김호석(金鎬析) | 본관 -
산수화 (년도미상)
노수현(盧壽鉉) | 도서관 -
군서 (1957년)
변종하(卞鍾夏) | 도서관
숲 - 500×150 cm 캔버스에 유채 1997
창닫기김종학(金宗學) 1937~
김종학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제2회 '이인성상'을 수상했으며, 1975년부터 7년간 국전 추천작가를 역임했다. 1979년부터 설악산에 들어가 살면서 설악의 풍경과 자연을 화폭에 담아 오고 있다. 「숲」은 작품 전체를 과감한 대각선 구도로 가로지르는 푸른 물줄기와 원색의 화려한 꽃과 풀들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검은 배경은 설악산의 어느 깊은 골짜기를 연상하게 하며, 힘차게 물줄기를 가르며 헤엄치는 물고기떼와 하늘의 새는 바람에 흔들리는 꽃, 풀들과 더불어 건강한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강렬한 붓터치와 화려한 색채로 자유분방하게 그려낸 대상이 화면의 전면에 가득 배치되어있지만, 모든 것이 각자의 아름다움을 뽐내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자연의 놀라운 '원시적 건강성'을 표현하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 291×218cm 종이에 수묵 1997
창닫기김호석 1957~
김호석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79년 대학 재학 중 당시 보수적인 동양화단의 분위기에서 금기시되던 '아파트'를 소재로 중앙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초기에는 도시풍경을 그렸으나 역사와 현실인식을 기반에 둔 사실주의적 입장을 강화하면서 점차 역사화, 군중화, 역사적 인물화, 서민 인물화 등으로 작업방향을 바꾸게 된다. 국회개원 50주년을 기념하여 주문제작된 이 작품은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하고 있다. 전남도청 분수대 앞에서 집회를 하는 군중들은 세필(細筆)로 단정하게 묘사되었으며, 트럭 위의 시민군과 계엄군은 크게 확대하여 강조하고 있다. 흐르는 듯한 발묵(潑墨)으로 유령처럼 그려진 계엄군과 세필로 생생하게 그려진 시민군의 대비는 보는 이로 하여금 일촉즉발의 긴강감을 느끼게 한다.
산수화 - 138×33.5 cm 종이에 수묵담채
창닫기노수현(盧壽鉉) 1899~1978
심산(心汕) 노수현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미술단체인 서화협회 창립자인 심전(心田) 안중식(安中植)과 조선시대 도화서의 마지막 화원인 소림(小琳) 조석진에게 사사받았으며, 국전 심사위원, 서울대 미대교수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우리나라 근대화가이다. 그는 초기에 사생풍(寫生風)의 산수를 그리다가 후기로 오면서 철저한 이상경으로써의 정신미를 추구하는 관념산수를 즐겨 그렸다. 연도미상인 이 작품은 전통적인 삼원법(三遠法)을 사용하고 있으며, 원경(遠景)의 아득함과 중경(中景)의 평원함, 근경(近景)의 소담함이 어우러져 안개 낀 산의 신비로운 풍경을 잘 표현하였다. 강변에 외로이 떠있는 나룻배와 유유히 흐르는 강너머 안개 자욱한 산자락의 풍경은 그가 추구했던 이상적인 산수를 보여준다.
군서(群棲) - 130×89cm 캔버스에 유채 1957
창닫기변종하(卞鍾夏) 1926~2000
석은(石隱) 변종하는 대구 출신으로 8·15 광복 직전 만주로 건너가 신경미술원을 졸업하였다. 8·15 광복 후에는 귀국하여 1956년 제 4회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후 1958년부터 34년간 국전의 추천작가, 초대작가, 심사위원을 역임하면서 국전의 중심 작가로 활동하였다. 그는 강렬하고 원색적 색채와 특유의 저부조 기법을 사용하여 자연과 삶, 꽃과 새 등의 풍경을 서정적이고 한국적인 구상회화로 승화시킨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1957년작인「군서(群棲)」는 그의 초기 작품으로 한 무리 새들의 모습을 단순화해 색, 선, 면으로 새의 날개와 몸짓을 표현하면서도, 당시 한국 구상회화의 특징인 대상으로부터 자유롭고자 하는 반추상적 화풍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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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 (1997년)
송영방(宋榮邦) | 본관 -
뿌리깊은 나무 (1983년)
이만익(李滿益) | 본관 -
생활속의 중도 (년도미상)
이왈종(李曰鍾) | 본관 -
백두산 천지도 (1975년)
장우성(張遇聖) | 본관
8·15 광복 - 291×218cm 종이에 수묵채색 1997
창닫기송영방(宋榮邦) 1936~
우현(牛玄) 송영방은 서울대학교 동양학과를 졸업하고, 국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 동국대학교 예술대학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동국대 명예교수이다. 그는 산수화, 인물화, 불화, 삽화 등 동양화에서 다루는 거의 모든 장르를 두루 섭렵하고 그것을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로 발전시켰다는 평을 받고있다. 국회는 1998년 국회개원 50주년을 기념해 임시정부 의정원 시기부터 제14대 국회까지 헌정사 중 주요사건 8건을 대형 기록화로 제작의뢰했으며, 이 작품은 그 중 8ㆍ15 광복을 주제로 하고 있다. 1945년 8월 15일 독립운동가들이 출감하는 장면과 전찻길에서 손에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는 감격적인 순간을 묘사하고 있다. 작가 특유의 맑고 담백한 한국적 색채와 소담한 필치로 그려낸 이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역사적 현장에 함께 서있는 듯한 생생한 기쁨을 느끼게 한다.
뿌리깊은 나무 - 250×131cm 캔버스에 유채 1983
창닫기이만익(李滿益) 1938~
이만익은 '88 서울올림픽 미술감독을 역임하고 기념판화집을 출간했으며, 국내 창작뮤지컬의 대표작 ‘명성황후' 포스터를 통해 이미 대중에게도 친숙한 작가이다. 1983년작인 이 작품은 올림픽이라는 테마에 맞춰 「화합」이라는 제목으로 1989년 목판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뿌리가 깊고 열매가 무성한 거목(巨木) 양편으로 평화롭게 나는 학들이 있는 화면구성은 안정감을 준다. 또한 밝고 선명한 색채와 간결하지만 힘차고 굵은 선은 이만익 특유의 화풍을 보여주며, 유화(油畵)이지만 민화(民畵)나 판화같은 한국적 미감(美感)을 창출해내고 있다.
생활속의 중도(中道) - 138×83 cm 장지에 아크릴릭
창닫기이왈종(李曰鍾) 1945~
이왈종은 중앙대학교 회화과 및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제 23회 국전 문공부장관상, 월전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90년대 중반 교수직을 사퇴하고 제주도에 내려가 현재 전업작가로 활동중이다. 그의 작품의 특징인 정감어린 해학과 서정성 때문에 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생활속의 중도'는 그가 30대부터 추구해온 화두로서, 삶 속의 자연과 자연 속의 인간의 관조를 의미한다. 화면 중앙에 그물을 끌어올리는 두 남자의 연속적인 팔동작을 세 개의 팔로 그리는가 하면 배 주위로 섬을 원근법을 무시하고 배치하며, 사람 만큼 큰 물고기와 집보다 큰 오징어, 바다 위의 자동차, 일출과 일몰의 태양을 동시에 그려넣는 등 언뜻 보기엔 장난스럽지만 자연 속에서 모든 것들이 하나로 연결되어있음을 깨닫게하는 동양적 자연관을 보여준다. 전통 한지 위에 우리 고유의 오방색(五方色)으로 채색된 제주의 풍경은 여기에 한국적 서정성을 더한다.
백두산 천지도 - 650×190cm 종이에 채색 1975
창닫기장우성(張遇聖) 1912~2005
월전(月田) 장우성은 시ㆍ서ㆍ화 삼절(詩書畵三絶)을 갖춘 한국 화단의 거장으로, 한국적인 수묵담채 기법과 선묘 위주의 문인화 정신을 계승하였고 우리 생활 주변의 소재를 취하여 월전 화풍을 창안하였다. 1975년 여의도 국회 의사당 준공에 맞춰 주문제작한 「백두산 천지도」는 북한을 방문한 어느 인사가 구해온 사진을 당시 선우 종원 사무총장이 입수하여 완성할 수 있었다. 국회의사당 건립 당시 의원식당 앞 로비의 벽면을 1000호에 달하는 이 초 대형 작품을 설치하기 위하여 새로 설계하는 등 여러모로 국회를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색채와 구도가 매우 대담하고, 좌ㆍ우측으로 흐르는 구름의 움직임은 백두산 천지의 신성함을 더하고 있다. 또한 사진의 원판을 보는 듯 생생한 천지호의 푸른 수면은 하늘을 비롯한 주변 풍경과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통일의 염원을 여실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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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한 (1956년)
장리석(張利錫) | 도서관 -
제헌국회및제헌헌법공포(1997년)
조덕현(曺德鉉) | 본관 -
6·25 한국전쟁 (1997년)
주태석(朱泰石) | 본관 -
총화 (1975년)
하인두(河麟斗) | 도서관
소한(消閑) - 194×143.5cm 캔버스에 유채 1956
창닫기장리석(張利錫) 1916~
장리석은 일제 말기인 1942년 제3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해 화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6ㆍ25 전쟁으로 가족들과 이별하고 실향민이 된 작가에게 있어 제주도는 자신의 삶을 새로 탄생시킨 제2의 고향이 되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제주도 피난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서민, 노인, 해녀들의 일상풍경이 주된 소재로 다뤄져 왔다. 1956년 제5회 국전 특선작인 「소한」은 “한가한 틈을 메우다”라는 제목처럼 복덕방 앞에서 노인들이 장기를 두는 한낮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민들의 일상적 풍경을 구수한 색채와 유연한 필치로 그려낸 작가의 정감어린 시선을 느끼게 한다. 특히 우측의 노인은 친구인 만화가 박효식의 아버지인데, 2년 뒤 같은 주인공을 그린 작품 「그늘의 노인」으로 국전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헌국회 및 제헌헌법공포 - 291×218 cm 캔버스에 복합재료 1997
창닫기조덕현(曺德鉉) 1957~
조덕현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아미술제 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이화여대 교수이자 해외의 주목을 받는 중견 작가이다. 국회개원 50주년을 기념해 주문제작된 이 작품은 조덕현이 우리나라 근ㆍ현대사의 이미지가 담긴 흑백 사진을 회화로 재구성한 '20세기의 추억' 연작의 연장선상에 있다. 오래된 다큐멘터리 사진같은 흑백의 화면 속에는 대한민국의 건국헌법을 제정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뒷받침하는 제헌국회 개원식의 역사적인 장면이 강렬한 노란색 망점과 오버랩되어 작가의 주제의식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하나하나 무수한 점들이 모여 한 장의 사진을 만들어내듯이 헌법의 제정으로 한 나라의 역사가 새롭게 엮어져 나가고, 무수한 개개인의 인권이 헌법으로 보장받을 수 있음을 이 작품은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
6·25 한국전쟁 - 291×218cm 종이에 채색 1997
창닫기주태석(朱泰石) 1954~
주태석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학 4학년 재학 중 국전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일찍이 '기찻길' 연작을 통해 국내 극사실주의의 한 전형을 구축하였다. 국회개원 50주년을 기념해 주문제작된 이 작품은 한국전쟁을 주제로 하고 있다. 폭파된 한강다리를 건너는 모습, 전장의 병사들과 탱크같은 전쟁의 참상을 배경으로 상처입은 어머니가 젖먹이는 모습이 화면 중앙에 배치되어 있다. 바랜듯한 역사적 장면들과는 대조적으로 사각의 분할된 이미지들은 선명하지만 의미가 모호한 사물에 불과하다. 이는 참혹했던 전쟁의 의미를 단 하나의 말이나 장면으로 포착할 수 없으며, 무수한 개인의 고통스런 경험들의 총체가 전쟁의 본질임을 보여주는 듯 하다.
총화 - 290×203 cm 캔버스에 유채 1975
창닫기하인두(河麟斗) 1930~1989
청화(靑華) 하인두는 1957년 박서보(朴栖甫), 김창렬(金昌烈) 등과 함께 ‘현대미술가협회'를 창립하였다.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말까지 앵포르멜(informel) 운동을 전개, 6·25 이후 침체된 한국 서양화단에 추상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였으며, 1962년에는 악뛰엘회를 조직하였다. 1975년작인 「총화」는 하인두가 1970년대 불교적 세계관과 동양적 사유의 조형적 실천에 심취해 있던 시기로 만다라적인 생성과 순환의 테마로 제작되었다. 화면 중앙 구심으로부터 빼곡하게 증식되어 나가는 반원형, 말발굽 형태들과 청색을 주조로 정돈된 강렬한 색채가 원의 형태로 확산되는 모습은 우주적인 생성의 질서를 관조적으로 보여준다.
의원회관 미술작품 공모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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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진 책(The Pile of Books)
강애란 | 2013 -
두 개의 끝, 또 다른 끝
노상균 | 2013
(Double Ends, Another End) -
비밀 정원(Secret Garden)
문범 | 2013 -
앤젤 솔저(Angel Soldier)
이용백 | 2013
쌓여진 책(The Pile of Books) - 640 x 160cm, 캔버스에 아크릴릭, LED 패널, 2013
창닫기강애란 (1960~ )
강애란은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 후 일본 다마 미술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작품 <쌓여진 책(The Pile of Books)> 은 예술과 정치라는 주제를 아우르는 책들로 이루어져 있다. 새어 나오듯 지나가는 4개 LED 패널의 불빛은 한글과 영문으로 된 텍스트이며, 이는 그림에 그려진 책 속의 내용이다. 책이란 많은 정보와 지식을 주는 매체이지만 오늘날처럼 디지털 시대에는 책의 의미가 예전 같지만은 않다. 본 작품은 지식을 상징하는 책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서의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고, 앞으로 마주하게 될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문화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작으로서의 국회를 상징할 것이다.
두 개의 끝, 또 다른 끝(Double Ends, Another End) - 145 x 145cm 2점, 캔버스에 시퀸, 2013
창닫기노상균 (1958~ )
노상균은 서울대학교 서양화과와 미국 프랫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99년 제 48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시퀸으로 감긴 명상적 불상 조각과 치밀하게 계획된 거대한 평면 설치 작업으로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초월적인 감동과 깊은 인상을 심어준 작가로, 200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작품 <두개의 끝, 또 다른 끝(Double Ends, Another End)> 은 청색과 적색의 대비가 음양을 상징하고, 시퀸을 붙여나간 방향에 따라 시각적 환영이 만들어져 볼록함과 오목함이 대칭되어 보인다. 본 작품은 반짝이는 재료의 특성으로 인해 빛이 비추는 방향과 관객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입체적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비밀 정원(Secret Garden) - 182 x 91cm, 캔버스에 복합 재료, 2013
창닫기비밀 정원(Secret Garden)
문범은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예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2년부터 서울과 뉴욕 등 국내외에서 20여 회의 개인전을 열어 독자적 회화 구축을 검증 받았다. 단색의 오일스틱을 사용한 작품 <비밀정원(Secret Garden)>은 마치 한국의 전통 수묵 풍경화를 연상시키듯 공간적이고 몽환적이다. 그러나 제작 과정 속에서 어떤 특정 풍경을 염두에 두고 화면을 채워나는 것이 아니라 화폭과 재료, 그리고 손가락이라는 가장 원초적인 표현의 도구가 어우러지면서 자발적인 풍경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몽환적이고 미묘한 아름다움과 절제미학의 기품을 품은 본 작품은 급하고 빠르기만 한 오늘날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느림과 여유를 느끼게 해 준다.
앤젤 솔저(Angel Soldier) - 225 x 180cm, C-프린트, 2013
창닫기이용백 (1966~ )
이용백은 홍익대학교 및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을 졸업하였으며, 2011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단독 선정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대한민국 대표 미디어 아티스트이다. <앤젤 솔져(Angel Soldier)>는 그의 비디오 작업을 프린트한 작품으로 세상이 꽃으로 뒤덮인다면 군복의 무늬가 그 꽃을 가장 닮아 있지 않을까 하는 작가의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본 작품은 군인을 등장시켜 분단 국가 한국의 현실과 그 안에 존재하는 이분법적 리얼리티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전달방식에 있어서는 평화와 아름다움의 아이콘인 꽃의 이미지를 택함으로써, 양극을 수용하고 나아가 새로운 방식으로 극복하는 화합의 메시지를 드러내고 있다. 꽃과 군복, 평화 속에 숨겨진 전쟁, 화려함 속에 숨겨진 잔인함과 같은 아이러니를 반영한 이 작품은 여전히 분단국으로 대치 상태인 한반도의 현실에 대한 생각의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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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꿈
김신일 | 2013 -
풍경(Landscape)
황혜선 | 2013 -
자기 확장법 - 더 원
김주현 | 2013
(Self Expansion - The One) -
목동과 왕관
이창원 | 2013
(Herdsman with Crown)
다산의 꿈 - 60 x 90cm 4점, 알루미늄에 우레탄 도장, 2013
창닫기김신일 (1971~ )
김신일은 서울대학교 조소과 및 미국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를 졸업하였으며, 김세중 청년조각상(2012년)을 수상하고 에르메스 미술상 후보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는 젊은 조각가이다. <다산의 꿈>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덕목을 문자로 풀고 조형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작품을 이루고 있는 4개의 덕목은 DECENT CONDUCT(국민을 대함에 있어 항상 자신을 낮추고 예의를 갖추어 행동함), INTEGRITY MIND(자신과 남을 속이는 마음 없이 진실된 마음으로 공직에 임함), SAVING EXPENDITURE(국민의 세금을 자신의 재산처럼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자세를 가짐), LOVING PEOPLE(국민을 사랑하고 자비로운 마음을 가짐)로, 국회의 비전에 걸맞는 덕목들로 배치되었다. 본 작품은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한 정조와 다산 정약용의 큰 뜻이 담겨져 있으며, 작품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바람직한 지침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풍경(Landscape) - 140 x 100, 170 x 146, 115 x 130cm, 스틸에 우레탄 도장, 2013
창닫기황혜선 (1969~ )
황혜선은 서울대학교 및 미국 뉴욕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내를 비롯하여 뉴욕과 파리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빛과 그림자 그리고 단순한 라인을 재료로 한 ‘드로잉-조각’은 작가의 대표작으로, 정면에서 보면 평면 작업이지만 벽에서 살짝 떨어진 상태로 설치되어 조명을 받으면 그림자가 또 하나의 드로잉을 만들어 내면서 공간과의 조화를 이루는 부조 형태의 독특한 조형성을 보여준다. <풍경(Landscape)>은 금속 표면을 정밀하게 커팅하여 제작한 작품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공직자의 모습과 그들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빛이 느껴진다. 담백하고 순수한 이미지의 본 작품은 가로로 긴 벽면에 자유롭게 배치함으로써 공간에 리듬감을 더한다.
자기 확장법 - 더 원(Self Expansion – The One), 300 x 310cm, 알루미늄에 우레탄 도장, 2013
창닫기김주현 (1965~ )
김주현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및 독일 브라운 슈바이크 미술대학을 졸업하였으며, 미국 최고 권위의 록펠러 재단 레지던시에 선정된 전도유망한 작가이다. 김주현은 단위가 되는 개체들의 결합을 통해 유기적 형태와 구조를 연구하는 작업을 한다. 즉, 작은 하나의 세포나 단위에서 시작되어 끊임없는 연구와 소통을 통해 증식, 발전, 변화하는 구조를 만들어 낸다. 이는 얼핏 단순해 보이는 외적 형태를 생산하기 위한 과정으로 보이나, 형태가 이뤄지는 과정 속에서 일련의 규칙을 만들어 의미를 부여하고, 작가의 사유를 지극히 수학적이고 과학적 방법으로 접근하게 한다. 이러한 작품의 연장선에 있는 <자기확장법 – 더원(Self-Expansion-The One)> 역시 작은 막대 하나에서 출발하여 자연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피보나치 수열(1, 1, 2, 3, 5, 8, 13, 21... )을 적용하여 서로 관계하고 발전을 이루면서 크고 완전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사는 인간사회에서도 서로 관계하고 성장해 나아가는 상호관계성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피보나치 수열 : 첫 번째 항의 값이 0이고 두 번째 항의 값이 1일 때, 이후의 항들은 이전의 두 항을더한 값으로 이루어지는 수열
목동과 왕관(Herdsman with Crown) - 300 x 470cm, 알루미늄, 거울, 도료, 2013
창닫기이창원 (1972~ )
이창원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및 독일 쿤스트 아카데미 뮌스터와 아카데미 브리프를 졸업하였으며, 2012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일본 모리미술관 MAM Project의 17번째 작가로 선정되어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는 신진 작가이다. 조각을 전공했지만 단단한 재료 대신에 이미지와 빛, 그림자와 반영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은 현실의 이미지를 전혀 다른 장면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본래의 이미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재미를 유발시킨다. 작품 <목동과 왕관(Herdsman with Crown)>은 29개의 별자리에 거울을 설치한 후, 흰색 도료를 사용하여 점묘법으로 그림을 그려 이미지를 완성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빛에 특이하게 반응하는 거울의 특성으로 인해 주변의 빛과 관람자의 위치에 따라 원래의 이미지로 보이기도 하고, 농담(濃淡)이 반전된 음화[陰畫, negative] 이미지처럼 보이기도 하면서 관람자에게 보는 재미를 준다. 작품의 전체적인 모티브는 별자리 목동좌와 바로 그 옆에 위치한 왕관좌이며, 이는 국민과 국민을 대변하는 성실한 공직자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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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외교사절
조덕현 | 2013 -
스케이프 드로잉
김태호 | 2013
(Scape Drawing) -
사이 - 풍경(Wind of Tree)
장희진 | 2013
최초의 외교사절 - 200 x 120cm, 캔버스에 연필과 콘테, 2013
창닫기조덕현 (1957~ )
조덕현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아미술제 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이자 해외에서 주목 받는 중견 작가이다. 조덕현은 연필과 목탄 등을 사용하여 사진 속 인물을 정밀하게 묘사하는 작업을 한다. 그의 결과물은 재료의 숙련된 사용으로 인해 일반적인 개념의 데생과는 사뭇 달라, 마치 풍부한 색감과 깊이감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수묵화와도 같은 인상을 준다. 작품 <최초의 외교사절>은 과거 역사의 한 장면의 모습을 기록하고 기념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섬세한 드로잉으로 마치 실제의 사진을 보는 듯한 작품은 우리가 그 역사 속에 존재하고 실제 그곳에 살아 숨쉬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즉, 멈추어 있던 과거의 어떤 지점을 끄집어내어 지금의 지점에 제시해 역사를 새롭게 지속시킨다는 과거-현재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준다.
스케이프 드로잉(Scape Drawing) - 371 x 73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13
창닫기김태호 (1954~ )
김태호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파리 제8대학 조형미술학부를 졸업하고 소마미술관 관장 및 국립현대미술관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서양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태호는 철학적인 사고와 종교적 접근,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극도로 절제된 색과 형태의 미니멀한 작업을 한다. 작품 <스케이프 드로잉(Scape Drawing)>은 이러한 작가의 미니멀한 작업의 연장선에 있으며, 자연의 풍경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다. 작가는 풍경을 캔버스 화면에 그리면서 자연의 풍경을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붓질을 하지만 마지막 캔버스 위에는 아무런 형체가 남아 있지 않다. 어떤 형체도 자연의 풍경이 주는 무한함을 표현하기에 부족하므로, 최종적으로는 최소의 색감과 붓질만 남게 되는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다’라는 불교경전의 한 구절처럼, 본 작품의 화면을 처음 접하는 순간은 어떠한 사물도, 형태도 볼 수 없지만 어느 새 작품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 속으로 느끼게 된다.
사이 – 풍경(Wind of Tree) - 130 x 80cm 3점, 캔버스에 복합 재료, 2013
창닫기장희진 (1977~ )
장희진은 중앙대학교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선정한 난지 창작 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삼성문화재단 등 국내 유명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작품 <사이-풍경(Wind of Trees))>은 녹지의 흐름과 한강 샛강의 자연경관을 건축물 내부로 받아들이고자 한 의원회관 마스터 플랜에 부합하는 자연친화적인 작품으로, 회화, 사진, 공예 장르를 두루 포함하는 평면작업으로 볼 수 있다. 캔버스 사각 틀 안에 음영으로 처리된 작품은 가까이서 보면 빛의 각도에 따라 표면의 줄무늬가 추상화로 보이기도 하지만, 한 발짝 뒤로 물러나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사실적 풍경화로 보인다. 작품의 이미지는 자동차를 타고 지나치면서 쉽게 보게 되는 아스팔트 위, 또는 건물 건너편 벽에 비친 나무가 만들어내는 그림자나, 문득 하늘을 우러러 보았을 때 접할 수 있는 나무 사이로 보이는 빛이 만들어내는 풍경들이다. 이러한 평범한 풍경들은 작가만의 특유한 노동집약적 제작방식을 통해 때로는 구상적인, 때로는 시원하게 색면으로 배열된 추상화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